멜로디, 화성의 인지적 처리
음악요소는 다양한데 그 중 멜로디와 화성이 있다. 서양 음악에서 음고의 구조는 수평적 구조인 멜로디 진행과 수직적 구조인 화성적 진행이 있다. 멜로디는 톤이 음고와 지속성을 갖고 연속적으로 흐르는 것을 말하고 화성은 음정이 동시에 소리와 움직임을 갖는 것을 말한다.

멜로디
멜로디란 tone이 pitch와 duration을 갖고 연속적으로 흐르는 것을 말한다. 개개의 음들이 확실치 않은 음고를 가져도 특정 음고로 지각된다. 음고 위치와 리듬이 변하면 멜로디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지만 꼭 지각 변화를 수반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같은 멜로디로 인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멜로디의 구조적 특색
오트만에 의하면 음의 단순 연속, 음의 연속적 연결에서 음고 상승이나 하향 패턴을 멜로디 윤곽이라 하고 리듬으로 강화된다고 한다. 멜로디의 구조는 화성과 리듬으로부터 멜로디의 윤곽을 분리했을 때 확실하게 이해된다.
오트만이 말하는 멜로디의 기여 요소 즉, 멜로디 지각이론은 다음과 같다. 절대 요소로는 최고음, 최저음, 첫음, 끝음, 반복되는 음(가장 쉽게 지각되는 요소)이고 상대 요소인 음고 방향(상향에서 하향), 음고 근접성, 음정 간격, 음정 관계(화음), 음조 그룹 내 강조음, 강조 정도는 멜로디 기억에 더 기여한다.
Lundin이 말하는 멜로디 성격은 다음과 같다. 근접성은 긴밀하게 결함되어 있는 것을 말하고 서양 음악 대부분이 작은 음정 간격 진행을 많이 사용한다. 반복성이란 특정음이 반복되어 지배적으로 쓰이는 경향을 말하고 결말은 종지에서 멜로디가 끝나려는 경향을 말한다.
멜로디의 지각적 조직
게슈탈트법칙이란 사람은 음 연결을 멜로디로 조직화하는데 음이 근접해 있을 때 단위 구성을 쉽게 하고 어느 정도 반복이 있을 때 하나의 단위로 지각하며 명백한 방식으로 종결을 향해 진행할 때 그 형태를 단순한 형식으로 지각한다. 근접성의 예로는 연주 빠르기가 너무 느려 리듬과 멜로디를 감상자가 지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고 유사성, 공통 방향, 단순성이 있다.
Dowling Harwood는 멜로디 인지를 위해서는 비슷한 스타일의 음 연결에 대한 경험이 요구되고 이것이 멜로디 스타일에 대해 기대하도록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멜로디 스키마라고도 한다. 음악은 계층적이라는 것을 계측적 지각구조 법칙이라 한다. 표면적 멜로디 형태는 더 많은 추상적 형태로 계층을 이루며 구성되기도 하는데 결국엔 아주 깊은 구조에 이를 수 있다. 조성을 가진 멜로디가 비조성멜로디보다 더 쉽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인지 구조의 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화성
음정이 동시적으로 소리와 움직임을 갖는 것을 화성이라고 한다. Apel은 멜로디선율의 아름다움은 효율적인 화성 조율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화성의 구조적 성격에는 Homophony (멜로디를 지원), Polyphony (멜로디와 동시적 소리에 기인), Monophony (멜로디만 또는 아주 단순한 반주 동반)이 있다. 화성 구조의 3가지 속성은 조성, 진행, 결말이다.
조성이란 home tone 또는 중심조와 관련된 음의 조직으로 음악을 들을 때 반복되는 음들을 말한다. 음조 화성틀 속에서 반복되는 음은 감상자로 하여금 음악의 이해를 돕도록 한다. 20세기 음악은 화성적 틀 안에서 멜로디를 형성하지 않아 반복하지 않으면 멜로디 지각이 어렵다. 진행은 감상자의 경험과 관련되어 있으며 상대적 현상이다. 결말은 감상자의 음악적 경험이 기대감을 갖도록 하며 음조 화성틀 내에서 만들어진 멜로디는 예상감을 갖도록 한다.
음계
옥타브 안에 음높이를 차례대로 배열한 음의 계단을 음계라고 한다. 정확한 음조 관계를 설립하는 기능을 한다. 온음계가 오늘날의 지배적인 음계 시스템이고 옥타브 내 7개의 고정 음계를 가진다. A4=440Hz이다. 음계 조율 시스템에는 피타고리안 음계가 있는데 맥놀이 없는 주파수 비율이 3:2인 5도음을 옥타브 다음으로 계속 쌓는 것이다. 가변 음고인 현악기 조율 시 사용한다. 전조 시 또다른 주파수 음이 필요한 문제가 있다.
순정율은 피타고리안 음계를 더 단순화하여 3도, 5도만의 결함으로 음계를 이룬다. Meantone은 피타고리안 음계의 변형으로 17세기에 많이 사용했다. 평균율은 옥타브를 12개의 일정한 간격으로 나눈 것으로 반음계 100cent가 단위이다. 순정율의 전조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들었고 반음 간의 차이는 1:1.05946이다. 피아노 조율 시 사용한다.
예를 들어, 5개 연결 반음계 주파수는 A(220), A#(220*1.05946=233), B(247), C(262), C#(277)이다. 선법모드는 음계 시스템 내 반음과 온음의 위치 관계에 기인하는데 같은 7음계라도 음정 간격이 다르면 다른 선법이다. 민요, 교회 선법 등에서 사용한다.
멜로디와 화성 인지를 촉발시키는 심리 과정
음악의 계층적 지각구조 법칙 (구조적 잉여성)
음악적 문화 속에서의 경험에서부터 나오는 기대 조직을 유발하는 것을 문화적 잉여성이라고 한다. 정보이론인 역U이론에 따르면멜로디와 화성은 정보를 담고 있고 수치화할 수 있다. 반복된 정보는 잉여성으로 이어지는데 멜로디, 화성으로부터 오는 예상감은 잉여성에 연관된다. 정보와 잉여성은 반비례한다. 지나친 정보는 지각의 수용이 넘치고 지나친 반복은 지루함으로 이어진다.
지각적 잉여성은 구조적 특색이 계층적 지각 구조 법칙에 얼마만큼 일치하는 지와 감상자의 학습한 정도에 달려 있고 지각적 잉여성이 많을수록 음악적 의미가 있다. 정보의 양이 적으면 잉여성이 커져 예상감이 정확해지고 정보가 많으면 예상감이 떨어져 음악적으로 의미가 없다.
멜로디, 화성적 행동 발달 연구에서 보면 나이가 높을수록 부분적 음고보다 멜로디 패턴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결과가 있다. 음악의 지각은 리듬, 멜로디, 조성 순으로 발달한다. 멜로디 구별은 유아에서 8세경까지 발달하는데 5~6세를 중요 발달 시기로 보기도 한다. 음악 교수법 관점에서 멜로디와 화성을 발달시키는 주된 음악 활동은 노래하기, 연주하기, 감상하기가 있다.
좋은 멜로디와 나쁜 멜로디를 구분하는 기준은 궁극적으로 감상자에게 달렸다. 이는 구조적 성격(근접, 반복, 결말)과 심리적 성격(경험과 기대)으로 구분될 수 있다. 좋은 멜로디의 조건에 대해 Mursell은 구조와 반응에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고 하고 Hickman은 패턴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Sloboda는 기본 구조적 규칙을 어느 정도 준수했느냐에 달렸고 전적으로 일치하면 지루할 수 있고 위배되면 이해가 안 될 수 있다고 한다. Reimer는 탁월성 즉 구조적 세련미와 표현 내용의 심오함을 들고 있다.
출처: 음악심리학, 루돌프 E 라도사 외. 학지사,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