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에 필요한 코드진행 화성학 기초 2

작곡에 자주 사용되는 코드진행과 모드에 대해서 알아본다. 지난 글에서는 다이아토닉 코드에 대해 알아보았고 이번 글에서는 먼저 넌다이아토닉 (non-diatonic) 코드를 소개한다. 대표적 넌다이아토닉 코드로는 세컨더리 도미넌트, 2-5-1진행 등이 있다. 다이아토닉의 무난한 느낌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넌다이아토닉 코드를 사용하는데 반음계적 음을 포함하기 때문에 느낌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모드는 교회선법이라고도 한다

세컨더리 도미넌트 코드

목표로 하는 다이아토닉 코드 앞에 놓이는 완전4도 아래의 7th코드로 도미넌트7th(5도7th)도 아닌데 7th코드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C-D7-G7-C라는 코드진행에서 D7이 그것이다. 도미넌트는 토닉으로 가려는 성질이 있는데 이런 도미넌트 성질을 이용하여 다른 조의 코드를 빌려온 것이 세컨더리 도미넌트이고 대부분 #이 추가된 코드라 밝고 상행하는 느낌 표현에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C와 G7이라는 다이아토닉 코드 진행 사이에 G7으로 가려는 G7의 5도 화음을 넣을 수 있다. 즉, G7을 1도로 가정할 때 5도 화음은 D이고 7th코드가 토닉으로 가려는 성질이 더 강하기 때문에 7th코드를 써서 C와 G7사이에 D7을 쓸 수 있다. C의 도미넌트는 G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세컨더리를 붙여 구분한다. C키에서 C-E-Am-D-G-C의 진행에서 E와 D가 세컨더리 도미넌트가 되는 것이다.

 

2-5 코드진행

2-5 코드진행은 실용음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진행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든다. C키라면 C-Dm 또는 Dm7-G7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2-5 종류 중에는 2-5-1이 있는데 2-5 진행에 이어서 도미넌트 모션을 해서 토닉으로 되돌아가는 진행이다. C키에서는  C-Dm나 Dm7-G7-C가 된다.

 

클리셰 코드

같은 루트음을 가진 코드의 한 음만 변화시키면서 이어나가 라인을 만드는 방법으로 클리셰 라인은 해당 코드의 완전1도나 완전5도에서 시작한다. 같은 루트음을 가진 코드에서 하나의 구성음만 바꿔 탑이나 바텀 노트 또는 구성음을 가지고 상행이나 하행하는 라인을 만든다.

 

분수 코드

분수 코드(전위 코드)는 코드 구성음 변화 없이도 다른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다. 분수 코드를 사용하면 베이스음의 경과적 진행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코드를 넣을 수 있다. 예를 들어, C키에서 C-Bdim-Am-G-F 코드진행을 C-G/B-Am-C/G-F로 분수 코드를 사용하여 변화시킬 수 있다. 혹은 베이스음을 같은 음으로 진행시켜 지속적 느낌을 낼 수도 있다. C-CM7-C7-F 코드진행을 C-F/C-C-F로 진행시킬 수 있다.

 

코드진행별 느낌 예시

  • C-E7-A7-D7-F-G7-C-G7 : 올드 아메리칸과 로큰롤이 섞인 느낌
  • C-Em7-F-G7 : 폴 영의 Every time you go away에서 사용한 패턴으로 팝 장르와 잘 어울림
  • AM7.Em7-Dm7.Dm7/G-CM7-CM7 : 로맨틱 분위기 진행
  • Am-E7-G-D-F-C-Dm-E7 : 거대한 스케일의 드라마틱한 전개가 가능한 진행
  • FM7.E7-Am.Gm7.C7-FM7.E7-Am : 어둑해진 대도시 느낌
  • Am-Gm7.C7-FM7-E7 : 단순하지만 강렬한 느낌
  • C-F.C-Em7.Am7-F..G7 : 밝은 느낌
  • Em7/A.Am7-Em7/A.Am7-Dm7/G-Dm7/G : 세련된 진행
  • Am7-CmM7-Am7-E7 : 발라드의 A파트에 잘 어울리는 4소절 순환 진행
  • C-C-C-C-F-F-C-C-G7-G7-C-C : 록 스타일 블루스 진행

머니코드(Money Chord)

머니코드란 히트곡을 만들어주는 코드진행이라 붙여진 별명이다. 시대별로 머니코드가 조금씩 다르다. 자주 쓰이는 머니코드는 1-5-6-4도 순서로 반복되는 코드진행이다. 예를 들어, D키라면 D-A-Bm-G가 그것이다. 이 진행으로 만들어진 곡으로는 캐논 변주곡, Let it be (비틀즈), Let it go (겨울왕국 ost), Always (본조비), Take on me (아하), 비밀번호 (윤하), Kissing you (소녀시대), 봄날 (방탄소년단) 등이 있다.

하지만 1-5-6-4도라는 한 가지 코드 패턴에 국한되지 않고 시대 유행과 개인의 취향에 따라 한 곡 전체에 사용할 수도 있고 후렴에만 일부 사용하기도 하고 배열을 섞기도 한다.

5음계 스케일

펜타토닉 스케일은 메이저 스케일에서 4음과 7음을 지우면 메이저 펜타토닉 스케일이 되고 자연단음계에서 2음과 6음을 지우면 마이너 펜타토닉 스케일이 된다.

 

6음계 스케일

6음계 스케일은 블루스 음악에서 주로 사용되는 블루스 스케일과 모든 음이 온음으로 되어 있는 홀톤 스케일이 있다. 블루스 스케일의 경우 자연단음계를 구하고 2음과 6음을 지워 마이너 펜타토닉으로 만든 후 토닉으로부터 감5도 위의 음을 추가한다. 홀톤스케일은 토닉에서 한 옥타브 위의 토닉까지 임시표를 사용해서 모든 음이 온음이 되도록 만들어 주면 된다.

 

8음계 스케일

디미니시드 스케일로 홀하프 디미니시드 스케일은 두 음 간격을 순차적으로 온음과 반음으로 만들어 주면 된다. 토닉에서 온음, 반음이 반복되도록 임시표를 사용하여 8개 음을 그리면 된다. 하프 홀 디미니시드 스케일은 두 음 간격을 순차적으로 반음과 온음으로 만들어주는데 토닉에서부터 반음, 온음이 반복되게 임시표를 사용하여 그리면 된다.

모드란?

C 메이저 스케일의 구성음을 그대로 두고 시작하는 토닉을 E로 바꾼다면 구성음은 똑같으나 반음인 미-파와 시-도의 위치가 달라진다. C 메이저 스케일은 도-레-(미-파)-솔-라-(시-도)이고 토닉을 바꿔준 스케일은 (미-파)-솔-라-(시-도)-레-미이고 이를 E 프리지안이라고 부른다. 이런 원리로 토닉만 계속 바꾸면 반음 위치가 다른 7개의 스케일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스케일을 모드라고 부르며 모드에는 아이오니안 (Ionian), 도리안 (Dorian), 프리지안 (Phrygian), 리디안 (Lydian), 믹솔리디안 (Mixolydian), 에올리안 (Aeolian), 로크리안 (Locrian)이 있다.

그리스에서 발전한 모드는 모드마다 반음의 위치가 달라져 각각 다른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고 중세 교회 음악에서 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교회선법이라고도 불린다. 모드에 -ian이 붙는 이유는 이 모드를 즐겨 사용한 그리스 민족과 그들이 살던 지역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이다.

조성음악(Key)이 정립되고 모드 대신 메이저 스케일과 마이너 스케일 위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재즈가 유행하던 시기에 멜로디에 자유성을 부여하고 즉흥 연주를 위해 모드의 원리를 적용하기 시작한다. 현대 음악에서 사용되는 모드는 재즈 모드 혹은 재즈 스케일이라고 한다.

재즈 마이너 스케일은 상행하는 가락단음계를 말한다. 재즈 마이너 스케일에서도 7가지 모드를 만들 수 있다. C 재즈 마이너, D 도리안b9, Eb 리디언 어그먼티드, F 리디안b7, G 믹소리디안b13, A 로크리안#2, B 얼터드가 파생 모드이다.

참고문헌 : 일산오빠의 실용음악 기초이론, 작곡과 편곡을 위한 코드진행 레시피, 무림고수 화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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