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초여름 날씨네요. 장마, 태풍, 홍수 같은 단어와 동시에 제습제, 제습기, 에어컨 등의 단어도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높은 습도와 온도로 헉헉 거릴 생각을 하니 휴…. 하지만 어쨌든 지나가야 하는 계절이기에 우리는 건강 관리를 잘 하며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높은 습도와 온도는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에 특히 장마철에는 제습제나 제습 관련 전자제품을 활용하여 습도조절을 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고온다습을 좋아하는 곰팡이 문제 해결과 집안에서 꼭 필요한 제습제에 대해 알아봅니다.
습기와 곰팡이
곰팡이 원인과 문제점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실내 적정 온도는 섭씨 22~24도, 습도는 약 50% 정도입니다. 하지만 습도가 60% 이상, 온도 20~30도씨의 환경에서는 곰팡이가 잘 자랍니다. 곰팡이는 고온 다습하고 통풍이 되지 않는 환경에 약간의 영양분(목재, 종이, 천 등)이 있으면 언제라도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습도와 온도 관리와 청결이 무척 중요합니다.
곰팡이에 노출되는 것이 문제인 이유는 건강 때문입니다. 특히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 항암 치료 중인 사람, 호흡기 등 폐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폐 속에 곰팡이 감염이 쉽게 될 수 있을 정도로 곰팡이에 민감합니다. 또한 코 막힘, 눈 가려움증, 호흡곤란, 치부 자극 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보이는 곰팡이는 제거해 주고 평소에 제습과 청결, 환기를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곰팡이 관리
주방은 항상 물기가 젖어 있기 때문에 개수대는 물때와 세균 번식이 쉽습니다. 설거지는 즉시하고 말려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하고 행주는 자주 삶아 말리고 도마와 식칼은 굵은 소금이나 레몬으로 닦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생긴 곰팡이는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여 뿌린 후 티슈를 붙여서 하루 정도 두었다가 떼어내 제거합니다.
화장실 곰팡이 관리는 김, 약통, 과자봉지에 들어있는 실리카겔 제습제를 모아 두었다가 주머니에 담아 욕실에 매달아 놓으면 도움이 됩니다. 이미 생긴 곰팡이는 소다와 식초를 사용하여 닦아주면 곰팡이 얼룩 제거가 가능합니다.
세탁기 곰팡이는 뜨거운 물을 가득 받아 놓고 평소 사용하던 세제나 빙초산 300ml를 반나절 정도 넣어 두고 일반 코스로 가동하면 제거 됩니다. 드럼 세탁기는 드럼 전용 세정제를 넣고 삶기 코스로 돌리면 제거가 쉽습니다.
의류 곰팡이의 경우 망가진 섬유를 원복하기는 어렵지만 락스와 소다를 물에 희석하여 담가두면 얼룩 제거가 가능합니다. 모, 실크 등 고급 섬유나 색상의류는 사용 불가합니다.
자동차는 실내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습기와 냄새제거 효과가 있고 에어컨 필터는 반드시 교환하여 사용합니다.
에어컨 곰팡이 관리에는 필터 세척과 통풍이 중요합니다. 에어컨 날개 청소 시에는 걸레에 소다 희석한 물을 묻혀 닦아주면 좋습니다.
곰팡이 관리 시 암모니아가 첨가된 표백제는 유독가스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곰팡이 청소 시 반드시 창문을 열고 진행하시고 장갑과 눈보호구,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합니다.
제습제
성분과 제습 원리
제습을 위해 염화칼슘가루를 사용합니다. 염화칼슘은 주변 습기를 흡수하며 녹습니다. 자신 무게의 14배의 수분을 흡수한다고 합니다. 1회용으로 사용합니다.
실리카겔도 제습에 사용됩니다. 실리카겔은 미세한 구멍이 많아 표면적이 크기 때문에 수분이나 기체를 잘 흡수합니다. 따라서, 방습, 악취 제거제로 사용합니다. 김, 약통, 과자봉지 안의 습기제거제가 바로 실리카겔입니다. 수분을 흡수한 실리카겔에 열을 가하여 수분을 날린 후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제올라이트는 광물의 한 종류로 용암과 해수가 만나 생성되었으며 역시 흡착 작용이 뛰어납니다. 염화칼슘보다 제습력은 떨어지지만 건조 후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제습 방법
에어컨을 가동하여 실내 온도와 습도를 낮추고 환기를 해주고 제습기를 사용합니다. 보일러를 잠깐 가동시켜 실내 온도를 높이면 습도를 낮출 수 있으며 선풍기로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줍니다. 습기를 흡수하는 숯이나 신문지, 제습제를 활용합니다. 제습제를 사용할 경우 액체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주의하고 아이들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제습제 버리기
사용하고 난 후 제습제는 일반쓰레기와 플라스틱류로 버립니다. 염화칼슘 성분의 내부 충전재는 분리해서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뚜껑과 용기는 플라스틱을 분리 배출합니다. 용해된 내부 액체는 화장실 하수구에 버리는데 버릴 때 하수관 부식 방지를 위해 물과 함께 흘려보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숯, 식물, 솔방울, 신문지 등을 사용하여 제습해 보았으나 역시 시판 제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측면에서 좋았습니다. 쉽게 구매 가능한 제습제를 옷장, 방, 신발장, 욕실, 주방, 베란다 등에 두어 생활 속 습기를 제거하고 환기와 청결로 뽀송뽀송한 여름철을 대비하도록 합니다.
(출처 : 국립환경과학원, 고려대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 지식센터, 환경부, 네이버 지식백과, 제습제 사용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