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코세척을 시작하게 된 건 약 30년 전 콧속 물혹을 제거했을 때부터 입니다. 또한 감기가 걸리면 무조건 축농증으로 발전하고 비염은 수시로 달고 살기 때문에 코세척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가장 안전한 코관리법이라고 알려져 있는 코세척 방법을 포함한 후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세척 효과
저는 코세척을 매일 하지는 않지만 증상이 있거나 미세먼지가 좀 심한 날, 그리고 코가 간질간질할 때 자연스럽게 코세척을 합니다. 축농증이 있을 때 코세척을 하면 코안의 분비물들이 물과 함께 배출되어 일부러 코를 풀지 않아도 되고 실제로 코 안의 부기가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를 너무 세게 풀면 귀에 안 좋기 때문에 코 안의 분비물 제거 시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이 코세척을 하게 되면 콧속 분비물, 유해 물질들이 씻기고 수분이 공급되어 점막을 촉촉하게 해 주며 섬모 운동을 활발하게 유도하여 코의 기능을 활성화시킨다고 합니다.
코세척기와 식염수
코세척기
코세척기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저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물통 형태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이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노즐이 일자형과 커브형이 있는데 일자형이 커브형보다 압력이 강합니다. 저는 압력이 세게 가해지지 않도록 커브형을 사용하고 있는데 코의 증상이 심한 경우는 일자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생리식염수 사용
코세척은 기본적으로 식염수로 합니다. 왜냐하면 식염수의 염분 농도가 체액 염분 농도인 0.9%로 같아 자극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냥 물을 코에 넣었다가 아주 눈물이 쏙 빠진 적이 있습니다. 엄청 따가우니 반드시 식염수를 사용하도록 하세요.
생리식염수는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코세척용이라고 반드시 말씀하셔야 합니다. 렌즈세척용은 사용하면 안 됩니다. 한 번 오픈한 식염수는 세균 번식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주일 이내 전부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세정용 분말 사용
일회 분량으로 물에 타서 사용할 수 있는 세척 분말을 이용해도 됩니다. 해당 분말을 정수물, 생수, 끓인 물에 섞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수돗물을 바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세척 분말을 구매해서 정수물에 타서 사용하는데요 따뜻한 물로 하면 코가 편하더라고요. 일반 정수물 100cc에 45도씨를 120cc를 섞어서 총 220cc를 사용하니 딱 좋았습니다.
식염수를 사거나 만드는 것보다 코세정용 분말을 구매하는 것이 유효 기간도 넉넉하고 바로 물에 타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코세척을 마음 놓고 편하게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식염수 만들어 사용
정제염을 생수나 끓인 물에 타서 식염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천일염이나 맛소금을 사용하면 안되고 꽃소금이 구운 소금 등을 사용해야 합니다. 농도는 0.9%로 맞추어야 하니 물 1리터에 소금 9g을 타면 되겠습니다. 저도 아주 예전에 식염수를 한 번 만들어 봤는데 농도 맞추기도 쉽지 않고 위생적이지 않은 거 같아 이후에는 분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세척 후기
코세척 방법
얼굴을 약 45도 정도 기울이고 입으로 ‘아~~’ 소리를 내면서 용기를 눌러 코 안에 식염수가 들어가도록 합니다. 들어간 식염수는 반대쪽 코로 나옵니다. 아~ 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는 적당한 압력을 주어야 식염수가 입으로 나오지 않고 반대쪽 코로 나올 수 있으며 이관이 닫히기 때문에 귀로 식염수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한 쪽 코에 들어간 식염수가 반대쪽 코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꼭 반대쪽으로 나오지 않아도 되니 일부러 더 세게 압력을 가해서 식염수를 넣지 않도록 합니다.
세척 후에 코를 아주 살짝만 풀거나 고개를 움직여 남아있는 식염수를 빼 줍니다. 하지만 식염수가 코 안쪽에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거의 대부분 그렇습니다. 이럴 때 역시 고개를 좌우로 움직여 주면 식염수가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빠져나오는데요 한동안 안에 남아있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제가 저녁 때 코세척을 했는데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코에서 식염수가 흘러나와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극히 정상적이니 놀라지 마세요.
코세척 횟수
저는 코 상태가 괜찮을 때는 하지 않고 감기가 걸리려고 하는 느낌이 있을 때나 미세먼지가 심했던 날은 하루 한 번, 축농증과 비염이 생겼을 때는 하루 두 번 세척합니다. 실제로 너무 자주 하게 되면 식염수의 삼투압 현상으로 코 안이 오히려 건조해지고 점막의 점액을 모두 씻어내 코 기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코세척과 귀
코세척과 중이염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중이염이 있을 때나 이관개방증 등 귀질환이 있을 경우는 하지 않도록 합니다. 저도 이관이 개방된 때는 코세척을 하지 않습니다. 식염수가 귀 안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세척 후에 코를 세게 푸는 것도 식염수가 중이강 내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하지 않습니다.
귀로 들어간 식염수의 경우 2~3일 이내 흡수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코세척 후 귀에 통증이 있거나 먹먹함이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코세척기 관리
코세척기는 물로 헹군 후 바짝 말려 사용하고 알코올과 물을 섞어 소독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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