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와 그릭요거트의 꿀조합 ‘차지키소스’ 만드는 법

최근 각종 미디어 오이를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이가 여름철 대표 식재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네요. 얼마 전에 방송인 최화정씨가 소개한 오이 김밥도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분들의 주목을 끌었었는데요, 저는 많은 오이 요리 중 그릭요거트와 조합한 차지키소스에 바로 손이 가더라고요.

저 같은 요알못도 단숨에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만드는 방법이 쉽고 활용도가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재료들의 조합이라 꼭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오이랑 그릭요거트 섞어 먹는다길래 누군가 맛있는 거 섞어 먹다 나온 창작품인가보다 했는데 차지키 소스라는 이름이 따로 있는 음식인 줄은 몰랐네요.

차지키 소스 만드는 법, 먹는 법 그리고 주재료인 오이, 그릭요거트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지키소스

차지키소스는 그릭요거트에 오이, 마늘, 허브 등을 넣어 만든 그리스식 쌈장(?)으로 그리스 식탁의 필수 소스입니다. 소스를 만들기 위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

– 그릭요거트 200g
– 오이 1개
– 레몬즙 1큰술
– 올리고당 1큰술 (설탕, 알룰로스, 스테비아, 꿀 등 대체 가능)
– 다진 마늘 0.5큰술
– 다진 딜 약간 (없어도 됨 혹은 다른 허브류 대체 가능, 저는 바질을 넣었는데 파슬리를 넣으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 소금 약간
– 후추가루 약간
– 올리브오일 약간

만드는 법

1. 오이를 얇게 썰어 소금(0.5 작은 술)에 10분 정도 절여 둡니다 (드시는 용도에 따라 채썰거나 얇게 썰어 주세요)
2. 절여 둔 오이의 수분을 없애기 위해 면보에 싸서 손으로 꽉꽉 짜 줍니다. (저는 면보없이 그냥 손으로 짰어요)
3. 수분을 제거한 오이를 잘게 다집니다 (이 단계는 생략가능한대 저는 씹힐 정도의 굵기로 다졌습니다.)
4. 그릭요거트에 오이, 딜을 비롯하여 준비한 재료를 모두를 넣고 섞어 주세요.
끝!! 너무 간단하죠~ 무슨 요리가 5단계도 안되나요? 라면 끓이는 것보다 더 쉬운 것 같습니다 ㅎㅎ

활용법

그리스에서는 주식인 피타 빵에 찍어 먹거나 샌드위치, 케밥 만들 때 소스로 곁들여 먹는다고 합니다. 저는 통밀빵에 발라 먹었는데 정말 상큼하고 담백한 소스가 빵과 잘 어울렸습니다. 먹다 보니 연어 스테이크나 생선 튀김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빵, 또띠아 이외에도 참크래커 같은 담백한 과자 위에 얹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샐러드 드레싱으로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워낙 부담없는 맛을 가진 전천후 만능 소스라 드시다 보면 어울릴 것 같은 음식들이 마구 떠오르실 거예요.

오잉? 오이가 이렇게 좋은 재료였다니

오이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 함량이 높다고 합니다. 칼륨은 몸 속의 노폐물이나 중금속을 배출해 주는 역할을 하여 피를 맑게 해줍니다.

90%이상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이는 각종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칼로리가 없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뇨 작용과 수분 공급을 도와 부종과 갈증 해소에 효과가 있어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좋습니다.

오이는 먹기도 하지만 얼굴 팩할 때도 많이 사용되죠. 엽록소와 비타민C가 풍부하여 미백과 보습효과가 있고 열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화상이나 볕에 그을렸을 때 오이를 붙이면 도움이 됩니다. 더운 지방 여행 시 오이팩 가져가서 밤마다 얼굴에 붙이고 잤던 기억이 있네요.

반면,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있기 때문에 식초나 식염으로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찬 성질을 갖고 있어 소화 기관이 약한 사람이 오이를 과다 섭취할 경우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니 적당량을 먹도록 합니다.

그릭요거트

그릭요거트와 일반 요거트 차이

그릭요거트와 일반 요거트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봅니다. 일반 요거트는 우유를 발효시켜서 만드는데 그릭요거트는 이 상태에서 추가로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일반 요거트에 비해 걸쭉하고 꾸덕한 식감과 산미가 덜한 담백한 맛을 갖습니다.

일반 요거트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높으나 칼로리와 지방 함량도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일반 요거트보다 당 함량이 적고 포만감을 주는 고단백질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칼로리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를 하지는 않도록 합니다.

일반 요거트에 비해 프로바이오틱스 함유량이 높고 장까지 도달하는 생존율이 더 높아 더 많은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어 소화기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그릭요거트는 우유에서 유당이 제거되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유를 마시면 소화를 못 시켜 설사를 하는 등의 유당불내증을 가진 사람들도 탈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릭요거트 집에서 만드는 법

– 일반 흰우유 1리터와 시판 플레인 요구르트(불가리스 등)2개를 섞어서 실온에서 하루 정도 둡니다.
–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요거트를 커피 여과지에서 부어 유청을 분리합니다. 요거트의 무게 때문에 여과지가 밑으로 빠질 수 있으니 집게 등으로 고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분리하는 시간에 따라 꾸덕함이 달라집니다.
– 그릭요거트 완성! 이것도 너무 간단하네요.

오이와 그릭요거트와 함께 건강하고 맛있는 여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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